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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공부

우리말 속 숨은 어원 이야기

by Sunset32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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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 숨은 어원 이야기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는 흥미로운 유래와 역사가 담겨 있어요. 뜻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고, 언어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어요. 오늘은 친숙한 우리말 속 숨은 어원을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1. ‘고생’의 원래 의미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고생했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요. 하지만 ‘고생’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지금과 다르게 긍정적인 의미였어요. ‘고생(苦生)’은 한자로 ‘쓴맛을 보며 살아간다’는 뜻이지만, 본래는 ‘노력하며 부지런히 산다’는 긍정적인 의미였어요.

 

과거에는 ‘고생한다’는 말이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하게 되었어요.

2. ‘바람 맞다’의 유래

누군가와 약속을 했는데 상대방이 나타나지 않으면 ‘바람 맞았다’라고 해요. 이 표현은 원래 조선 시대 때부터 사용되었어요.

옛날에는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선비들이 많았어요. 시험을 보러 가기 전,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을 아쉬워하며 다시 만날 약속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소식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연인을 기다리다가 헛되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바람만 맞았다”라고 표현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연인을 기다리다 헛수고했다는 의미였지만, 지금은 약속을 어기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쓰이고 있어요.

3. ‘무슨 낯으로’의 유래

‘네가 무슨 낯으로 나를 보러 왔어?’처럼 ‘낯’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말을 자주 사용해요. 여기서 ‘낯’은 얼굴을 뜻하는데, 원래는 ‘낮’이라는 단어에서 온 말이에요.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얼굴’을 ‘낮’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낯’으로 바뀌었고, ‘낯을 들다’, ‘낯이 두껍다’, ‘낯가림’ 같은 표현들이 생겨났어요.

 

원래 얼굴을 뜻했던 ‘낮’이 변형되어 지금의 ‘낯’이 되었어요.

4. ‘엄마’와 ‘아빠’의 유래

‘엄마’와 ‘아빠’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발음으로 사용되는 말이에요. 언어학자들은 인간이 처음 말을 배우면서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소리가 ‘아’, ‘마’, ‘바’ 같은 발음이라고 해요.

특히 갓난아기들이 자연스럽게 내는 소리인 ‘마마’가 변형되어 ‘엄마’가 되었고, ‘아바’라는 발음에서 ‘아빠’가 유래되었다고 해요.

 

‘엄마’와 ‘아빠’는 자연스럽게 생겨난 말이며,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어요.

5. ‘시치미 떼다’의 유래

‘시치미 떼다’는 모른 척하거나 능청스럽게 행동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이 말은 조선 시대 매 사냥과 관련이 있어요.

조선 시대에는 매를 이용해 사냥하는 문화가 있었어요. 매는 매우 귀한 존재였기 때문에, 도둑맞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매의 주인을 표시하기 위해 ‘시치미’라는 표식을 붙였다고 해요. 하지만 매를 훔친 도둑들은 이 표식을 떼어 버렸고, 이를 본 주인이 자신의 매가 맞다고 주장해도 증거가 없어 찾을 수 없었어요. 여기서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이 생겨났어요.

 

본래는 매를 훔친 사람이 표식을 떼고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에요.

6. ‘엉뚱하다’의 유래

‘엉뚱하다’는 보통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에 사용해요.

원래 ‘엉’은 ‘얽히다’, ‘꼬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뚱’은 ‘뚱하다’에서 나온 말이에요. ‘뚱하다’는 원래 ‘무뚝뚝하다’, ‘퉁명스럽다’는 뜻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과 다른’이라는 의미로 바뀌었어요.

 

본래 뜻과 다르게 변형되어 지금은 ‘예상과 다르게 행동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7. ‘팔불출’의 유래

누군가 너무 자랑이 심하거나 어리석어 보일 때 ‘팔불출’이라는 표현을 써요.

이 말은 조선 시대 때 유래되었어요. 조선 시대 과거 시험에는 8가지 중요한 항목(팔불, 八不)이 있었어요. 즉, 시험에서 이 8가지 항목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사람은 낙제했어요. 이때부터 ‘팔불출’이라는 말이 생겼고, 점차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어요.

 

처음에는 학문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뜻했지만, 지금은 ‘어리석거나 과하게 자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변했어요.


우리말에는 이렇게 흥미로운 유래를 가진 표현들이 많아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고,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앞으로도 다양한 우리말을 배우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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