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공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우리말 표현 (1)

Sunset32 2025. 3.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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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잘못 쓰는 우리말 표현 (1)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말을 주고받아요. 그런데 가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표현이 알고 보면 잘못된 경우가 있어요. 이런 잘못된 표현이 습관이 되면, 글을 쓸 때나 중요한 자리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우리말 표현을 올바르게 고쳐 볼까 해요. 하나씩 살펴보면서 올바른 우리말을 익혀 보아요.


1. 간지나다 → 멋지다, 세련되다

올바른 표현: 멋지다, 세련되다
잘못된 표현: 간지나다

"간지나다"는 일본어 "간지(感じ, 느낌)"에서 온 표현이에요. 우리말에서는 "멋지다", "세련되다" 등의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아요.

👉 예문

  • 오늘 옷차림이 정말 멋져요. (O)
  • 이 가방 너무 세련됐어요! (O)
  • 오늘 스타일이 완전 간지나요. (X)

2. 뻘쭘하다 → 어색하다, 민망하다

올바른 표현: 어색하다, 민망하다
잘못된 표현: 뻘쭘하다

"뻘쭘하다"는 표준어가 아니에요. 대신 "어색하다"나 "민망하다"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에요.

👉 예문

  • 친구들과 싸운 후 다시 만나니 좀 어색했어요. (O)
  • 발표할 때 실수를 해서 민망했어요. (O)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서 뻘쭘했어요. (X)

3. 되려 → 되레, 도리어

올바른 표현: 되레, 도리어
잘못된 표현: 되려

"되려"는 잘못된 표현이고, 올바른 표현은 "되레" 또는 "도리어"예요. 뜻은 "반대로"라는 의미예요.

👉 예문

  • 도와주려 했는데 되레 혼란을 줬어요. (O)
  • 사과를 했는데 도리어 화를 내더라고요. (O)
  • 일이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되려 늦어졌어요. (X)

4.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턱없이 부족하다

올바른 표현: 턱없이 부족하다
잘못된 표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어색한 표현이에요. "절대적"은 단순히 양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비교 대상 없이 절대적인 기준을 의미해요. 이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가 더 자연스러워요.

👉 예문

  • 이 예산으로는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O)
  •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걱정이에요. (O)
  •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X)

5. 서둘러 주세요 → 서둘러 주시겠어요?

올바른 표현: 서둘러 주시겠어요?, 서둘러 주세요
잘못된 표현: 서둘러 주세요

"서둘러 주세요"라고 말하면 명령조로 들릴 수 있어요.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려면 "서둘러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요.

👉 예문

  •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 주시겠어요? (O)
  • 서둘러 주시겠어요? 늦겠어요! (O)
  • 서둘러 주세요! (△, 상황에 따라 강한 느낌이 될 수 있음)

6. 왠만하면 → 웬만하면

올바른 표현: 웬만하면
잘못된 표현: 왠만하면

"웬만하다"에서 나온 표현이므로 "웬만하면"이 맞아요.

👉 예문

  •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어요. (O)
  • 오늘은 웬만하면 일찍 자야겠어요. (O)
  • 왠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화가 나요. (X)

7.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 내일모레 서른인데

올바른 표현: 내일모레 서른인데
잘못된 표현: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내일모레" 자체가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이므로 굳이 "면"을 붙일 필요가 없어요.

👉 예문

  • 내일모레 서른인데 아직 결혼 계획이 없어요. (O)
  •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X)

8. 머리가 띵하다 → 머리가 띵해지다

올바른 표현: 머리가 띵해지다
잘못된 표현: 머리가 띵하다

"띵하다"는 원래 표준어가 아니었지만, "머리가 멍하고 울리는 듯하다"는 의미로 인정되어 표준어가 되었어요. 다만 상태를 표현할 때는 "띵해지다"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요.

👉 예문

  • 두통이 심해서 머리가 띵해요. (O)
  • 너무 놀라서 머리가 띵해졌어요. (O)

9. 무진장 많다 → 엄청 많다, 굉장히 많다

올바른 표현: 엄청 많다, 굉장히 많다
잘못된 표현: 무진장 많다

"무진장"은 본래 "한없이 넓고 끝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에요. "많다"와 함께 쓰면 의미가 중복되어 어색해요.

👉 예문

  • 오늘 할 일이 엄청 많아요. (O)
  • 숙제가 굉장히 많아요. (O)
  • 숙제가 무진장 많아요. (X)

10. 알맞은 vs. 알맞는

올바른 표현: 알맞은
잘못된 표현: 알맞는

"알맞다"는 형용사이므로, 활용할 때는 "알맞은"이 맞아요.

👉 예문

  • 이 문제에 알맞은 답을 고르세요. (O)
  • 이 옷은 내 체형에 알맞은 사이즈예요. (O)
  • 이 옷은 내 체형에 알맞는 사이즈예요. (X)

마무리하며

우리가 무심코 쓰는 표현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정확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쓸 수 있어요. 앞으로도 헷갈리는 표현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바른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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