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잘못 쓰는 우리말 표현 (1)
일상에서 잘못 쓰는 우리말 표현 (1)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말을 주고받아요. 그런데 가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표현이 알고 보면 잘못된 경우가 있어요. 이런 잘못된 표현이 습관이 되면, 글을 쓸 때나 중요한 자리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우리말 표현을 올바르게 고쳐 볼까 해요. 하나씩 살펴보면서 올바른 우리말을 익혀 보아요.
1. 간지나다 → 멋지다, 세련되다
✔ 올바른 표현: 멋지다, 세련되다
❌ 잘못된 표현: 간지나다
"간지나다"는 일본어 "간지(感じ, 느낌)"에서 온 표현이에요. 우리말에서는 "멋지다", "세련되다" 등의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아요.
👉 예문
- 오늘 옷차림이 정말 멋져요. (O)
- 이 가방 너무 세련됐어요! (O)
- 오늘 스타일이 완전 간지나요. (X)
2. 뻘쭘하다 → 어색하다, 민망하다
✔ 올바른 표현: 어색하다, 민망하다
❌ 잘못된 표현: 뻘쭘하다
"뻘쭘하다"는 표준어가 아니에요. 대신 "어색하다"나 "민망하다"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에요.
👉 예문
- 친구들과 싸운 후 다시 만나니 좀 어색했어요. (O)
- 발표할 때 실수를 해서 민망했어요. (O)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서 뻘쭘했어요. (X)
3. 되려 → 되레, 도리어
✔ 올바른 표현: 되레, 도리어
❌ 잘못된 표현: 되려
"되려"는 잘못된 표현이고, 올바른 표현은 "되레" 또는 "도리어"예요. 뜻은 "반대로"라는 의미예요.
👉 예문
- 도와주려 했는데 되레 혼란을 줬어요. (O)
- 사과를 했는데 도리어 화를 내더라고요. (O)
- 일이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되려 늦어졌어요. (X)
4.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턱없이 부족하다
✔ 올바른 표현: 턱없이 부족하다
❌ 잘못된 표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어색한 표현이에요. "절대적"은 단순히 양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비교 대상 없이 절대적인 기준을 의미해요. 이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가 더 자연스러워요.
👉 예문
- 이 예산으로는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O)
-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걱정이에요. (O)
-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X)
5. 서둘러 주세요 → 서둘러 주시겠어요?
✔ 올바른 표현: 서둘러 주시겠어요?, 서둘러 주세요
❌ 잘못된 표현: 서둘러 주세요
"서둘러 주세요"라고 말하면 명령조로 들릴 수 있어요.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려면 "서둘러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요.
👉 예문
-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 주시겠어요? (O)
- 서둘러 주시겠어요? 늦겠어요! (O)
- 서둘러 주세요! (△, 상황에 따라 강한 느낌이 될 수 있음)
6. 왠만하면 → 웬만하면
✔ 올바른 표현: 웬만하면
❌ 잘못된 표현: 왠만하면
"웬만하다"에서 나온 표현이므로 "웬만하면"이 맞아요.
👉 예문
-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어요. (O)
- 오늘은 웬만하면 일찍 자야겠어요. (O)
- 왠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화가 나요. (X)
7.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 내일모레 서른인데
✔ 올바른 표현: 내일모레 서른인데
❌ 잘못된 표현: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내일모레" 자체가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이므로 굳이 "면"을 붙일 필요가 없어요.
👉 예문
- 내일모레 서른인데 아직 결혼 계획이 없어요. (O)
-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X)
8. 머리가 띵하다 → 머리가 띵해지다
✔ 올바른 표현: 머리가 띵해지다
❌ 잘못된 표현: 머리가 띵하다
"띵하다"는 원래 표준어가 아니었지만, "머리가 멍하고 울리는 듯하다"는 의미로 인정되어 표준어가 되었어요. 다만 상태를 표현할 때는 "띵해지다"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요.
👉 예문
- 두통이 심해서 머리가 띵해요. (O)
- 너무 놀라서 머리가 띵해졌어요. (O)
9. 무진장 많다 → 엄청 많다, 굉장히 많다
✔ 올바른 표현: 엄청 많다, 굉장히 많다
❌ 잘못된 표현: 무진장 많다
"무진장"은 본래 "한없이 넓고 끝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에요. "많다"와 함께 쓰면 의미가 중복되어 어색해요.
👉 예문
- 오늘 할 일이 엄청 많아요. (O)
- 숙제가 굉장히 많아요. (O)
- 숙제가 무진장 많아요. (X)
10. 알맞은 vs. 알맞는
✔ 올바른 표현: 알맞은
❌ 잘못된 표현: 알맞는
"알맞다"는 형용사이므로, 활용할 때는 "알맞은"이 맞아요.
👉 예문
- 이 문제에 알맞은 답을 고르세요. (O)
- 이 옷은 내 체형에 알맞은 사이즈예요. (O)
- 이 옷은 내 체형에 알맞는 사이즈예요. (X)
마무리하며
우리가 무심코 쓰는 표현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정확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쓸 수 있어요. 앞으로도 헷갈리는 표현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바른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 보아요!